미디어에서 가끔 노인들이 집에 쓰레기나 혹은 필요한 물건이라고 잔뜩 쌓아두는 모습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젊은 사람들도 당연히 무언가 쌓아두긴 한다. 제일 많은 게 옷과 데이터들이다.
노인들의 저장강박증 상태와는 다르게 생활하는데 불편함을 느끼지 않을 수준이다. 왜 그럴까?
젊은 세대는 노동할 수 있는 세대이다. 노인들의 노후가 보장되지 않는 사회에서 일할 곳은 부족하다. 젊은 세대는 그와 반대로 일할 곳은 많다. (물론 정신과 육체를 갈아 넣어가면서 일할 곳이 많다.)
워크 라이프 벨런스라는 워라벨은 소수가 경험하는 것이지. 알고보면 소확행이라고 소소하고 확실한 행복에 불과하다.
왜 노동을 언급했냐면 지금 대여 창고업이라고 하여, 젊은 이들이 물건을 버리지 않고 창고에다가 짐을 맡겨놓는다.
사업하는 사람도 아닌데 왜 그러는지 의문이 생길텐데, 창고업이 성장하고 있는 곳은 당연히 서울과 인접한 곳이다.
지방에서 자취할 때 내던 월세와 보증금이 서울로 가면 배로 비싸진다고 보면 된다.
지방에서 10평에 살았다치면 서울 근처는 5평에서 해결해야 한다. 안그래도 작다고 느끼던 방에서 더 작아진 셈이니 적응 하지 못하는데 가렵던 부위를 시원하게 긁어주는게 대여 창고업이다. 추가 지출이 부담스러운 노인들에 반해 직접적으로 노동을 하고 있는 젊은 세대에게는 큰 부담으로 다가오질 않는다.
지금은 크게 와 닿지 않겠지만 쌓아두는 습관이 있다면 치우는 습관도 가져야한다. 나이를 먹을수록 잘못된 습관을 수정하는데 더 많은 시간과 에너지가 소모된다. 현재 가장 젊을 때 시작하자.
(글 읽으며 일할 곳이 없다고 느끼는 독자가 있을텐데, 당신의 건강을 갈아버릴 일자리는 365일 내내 사람을 기다리고 있다. 양질의 일자리가 없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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