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231205 불편함

고등어개복치 2023. 12. 5.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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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무언가 집중하고 있을 때 뜬금없이 감정과 기억이 떠오른다. 원하는 건 하나에 계속 집중하고 몰두하는 것인데

어째서 잡음이 중간에 낀 것처럼 갑자기 나타날까? 과거 선택에 후회했던 일과 부끄러운 일들이 스쳐지나가거나 현재 하고 있는 행동에서 더 좋은 방법 아니 더 편안한 방법을 떠올린다.

 

손으로 글을 쓰고 있으면 폰으로 음성 기록을 하거나, 키보드 타자가 훨씬 빠르고 편한데 왜 직접 종이에 작성하고 있는지 의문이 생길 때가 있고, 만석인 버스를 탔을 때 왜 편한 택시를 타지 않고 버스에 탔는지 부터 택시를 타려면 버스 탈 돈의 이상 지불이 필요한데 어떻게 마련할지, 어디서 돈을 절약해서 택시를 타는데 돈을 사용할건지 등등 많은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일이 자주 일어난다.

 

왜 편한게 생각날까 하면 지금 하고 있는 행동이 불편한 것이다. 불편하면 이 상황을 벗어나고 싶기 때문이다. 운동을 예로 들면 할 때는 힘이 들고, 무거운 덤벨을 내려두고 쉬고 싶다. 달리기를 멈추고 걷고 싶고 앉고 싶고 눕고 싶다. 하지만 다 끝나고 나면 계획한 일정이 끝난 것 같아서 보람을 느끼곤 한다. 

 

불편한 행동을 버티면 어떻게 될까? 적응을 해서 그 때의 불편감은 줄어든다. 운동은 몸이 발달하면서 적응하는데, 비용을 들이며 버스타는 불편함은 어떤 변화가 생기며 적응을 할까? 몸이 발달하는 게 아니고, 돈을 내는 비용이 줄어든 것도 아니고, 그 상황에 스트레스가 적게 나오는건가? 공부를 하면 다른 재미있는 게 떠오르며 집중력이 흩어지는데 어떻게 적응을 하여 다른 잡음이 사라지고 집중을 더 할 수 있을까?

 

눈으로 나타나는 변화가 없다면 그러니까 피드백이 없다면 우리는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건지 묻고 싶다.

잘못 되었다면 누군가가 지적해주지 않고 자신이 깨닫지않는 이상 그 행동이 문제 없다고 여기며 습관처럼 계속 하고 있겠지. 장시간동안 같은 행동을 반복해왔던 게 잘못되었다고 깨달았을때는 무조건 부정해야할까?

 

모래성처럼 쌓아온 시간과 경험을 전부 부정 당하는건 너무 잔인하다. 잘못된 행동 사이에 잘 한 행동을 건져야한다. 

모르는 사이에 또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참는 행동을 반복하며 적응하면 고쳐진다.

버티는 방법은 불편함이 오는 대상으로부터 집중하지 말고, 미래의 일이나 좋았던 과거 경험을 생각해보자.

 

불편함을 원하는 사람은 없다. 불편함이 생긴다는건 변화를 바라고 있다는 것이고, 변화에 대한 목적이 뚜렷하다면

무시하거나 버티거나 둘 중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기회를 놓치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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